요한 칼빈을 읽고(하늘기획)_2

요한 칼빈을 읽고(하늘기획)_2

 

칼빈은 생각하기를 목회자의 결함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신실함과 능력과 효용이 파괴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주께서는 사랑하시는 사역자들이 입을 원하실 때는 입을, 입술을 원하실 때는 입술을 쓰는 식으로 사역자를 통해서 활동하신다고 주장했다. 말씀의 사역자들의 가장 큰 임무는 피곤한 심령을 위로하고 참된 안식과 마음의 평온이 무엇인지를 지적하는 것이다. 가르치는 직무는 오직 하나님만 전파하도록 할 목적으로 목사들에게 위임되었다고 한다. 이상이 칼빈의 여러 주석들에 나타난 목사상이었다.

 

 

참 예배는 하나님 앞에서 순종함으로 드려야 한다. ¶ 그러면 칼빈은 참된 예배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제시했는지 알아보자. 첫째, 앞서 말한대로 칼빈은 두말할 필요 없이 하나님 말씀 중심의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하나님 앞에 예배할 때 중요한 핵심은 순종함으로써 그의 약속을 받아드려야 한다고 했다(로마서 주석 p.99). 참 예배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 복종했듯이 순종하고 복종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기독교 강요 III. 2. 26). 합당한 예배의 시작과 완성은 하나님께 기꺼이 순종하는 것이다. 셋째, 하나님을 예배하는 원리는 하나님을 열심히 사랑하는 것이다(다니엘 주석 2권. p. 148).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을 알고 예배하는데 있으며 마음과 정성과 뜻을 합해서 하나님을 사랑할 때 참된 예배가 된다는 것이다. 넷째, 하나님께 대한 예배는 시편 50편에 언급한데로 찬양에 있다고 했다(요나-나훔 주석 p. 89). 칼빈은 찬송 곧 찬양의 사람이었다. 특히 칼빈은 시편 곡을 지어서 예배를 드릴 때 부르도록 했다. 그 찬양도 즐기기 위한 감각적이거나 감정적인 것이 아닌 하나님께 영광과 주권에 대한 찬양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공중기도는 온 회중이 알아들을 수 있는 국어(國語)로 해야 한다고 했다(기독교 강요 III. 20. 33). 교회의 개혁은 곧 예배의 개혁이었다. 칼빈은 예배의 정신과 예배의 본질을 살려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성경적 예배로 개혁했다.

 

 

세상은 타락했기에 중보자가 필요하다. ¶ 성경은 이 세상이 인간의 허물과 죄로 죽었고 타락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아릅답게 창조했으나 인간의 죄가 세상을 망치고 병들게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실이고 실제이며 인간의 실존이라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스스로 구원함을 받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죄 문제를 해결함이 없이는 세상의 회복은 불가능하다. 칼빈은 다니엘서 주석에서 "세상은 늘 타락함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썼다(1권 p. 164). 또 칼빈은 예레미야 주석에서 "세상이 더 악할수록 그리고 죄가 더 관영할수록 지옥과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이 우리를 지켜주시도록 하나님께 더욱 더 기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2권 p. 366). 그런 까닭에 세상 자체는 죄 덩어리요 희망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도 예수도 없이 천년만년 살 것처럼 덤비고 사는 것은 어리석은 만용일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우리는 구속주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구주이시며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국가는 하나님이 세우신 기관 ¶ 칼빈은 국가는 하나님이 세우신 기관이라고 생각했다. (중략) 칼빈은 '기독교 강요'에서 "지상의 권세가 왕이나 다른 통치자의 손에 쥐어진 것은, 인간의 완고한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와 그의 거룩한 명령에 따라 된 것이다."(IV. 20. 4)고 했다. 또 칼빈은 다니엘서를 주해하면서 "세상의 지혜나 권세는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지혜와 권세를 입증해 준다."(2: 21)고 했다. 칼빈에 의하면 통치자는 하나님의 일을 처리하는 자라고 했다. 그 결과 심지어 폭군의 권위까지도 하나님에게서 온다고 보았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에게서 온다. 하나님은 원하는 자에게 손을 펴서 기쁘신 뜻을 따라 통치자를 만드신다는 것이다(예레미야 주석 27:6). 그러므로 지상의 일체 주권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의 상징"과 같다(디모데후서 주석 2: 1-2). 그러므로 모든 통치자들은 겸손하게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영적 왕권에 전적으로 복종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칼빈은 하나님 중심 시각 곧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의 시각에서 역사와 인생과 우주를 보는 눈을 뜨게 한다. 이것은 국가를 보는 시각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므로 인류는 타락하여 부패했기 때문에 정부의 제재, 법과 질서의 무서운 제재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칼빈은 이 세상에는 부자나 가난한 자는 항상 있지만 부자를 "가난한 자를 수종드는 자" "예수님의 대리자" "하나님의 사무 변호사" "대행자"로 불렀다. 이 모든 것에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질서가 동시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중략) 우리에게는 물질도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라는 고백이 필요하다. 흔히 칼빈사상을 현대 자본주의의 근원이라고 하나 칼빈은 하나님 앞에서 물질을 관리하고 사랑으로 나누도록 했다.

 

하나님의 면전에 서려면 그 첫 단계가 자기 부인에서 출발한다. 사실 모든 죄는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진 것이기에 하나님과 대면하고 하나님께 가까이 가면 비로소 성결의 삶이 시작된다. 또 자기 부인의 자리에서 시작되면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일 줄 알게 되어 있다. 우리는 자기를 사랑하며 남에게 이기기를 좋아하는 그 추악한 질병을 성경의 가르침으로부터 뿌리째 뽑아야 한다. 칼빈은 교만의 질병을 한탄하면서 "교만은 하나님께 대한 모든 멸시의 어머니이다."(p. 156)고 했고 '기독교 강요'에서는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는 한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데 장애가 된다."(iV. 12. 8)고 했다.

 

특히 칼빈은 데살로니가 전후서 주석에서 "탐욕과 야망을 모든 성직의 부패가 시작되는 두 근원이다."(p. 343)고 했다. 칼빈은 오늘 우리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내 중심의 목회나 삶이 아니고 하나님 중심의 삶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철저히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다는 성경 말씀을 기억한다. 세상은 부패하고 타락했다. 교회도 세속화되었다. 그러나 바울 시대도 오늘과 다르지 않았다. 오늘 우리도 칼빈이 깨우쳤던 것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높이고 성경대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 되어야 할 것이다.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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