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을 읽고

'내려놓음'을 읽고

그 유명한 책 이용규씨의 내려놓음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누구나 알만한 그런 대학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안정적이고 세상적으로 편안하게 살 수 있음에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몽골에 선교사로 쓰임받는 저자를 보면서 문득, '아 저렇게 쓰임받는 것도 좋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여러가지 사건, 환경 속에서 하나님께 의지하고 하나하나 내려놓는 모습을 읽으면서 내가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음을 발견했다. 나의 욕심, 나의 동기, 성공에 대한 집착, 남들의 시선, 나의 계획, 나의 무능... 하나님이 나를 통해 정말로 일을 하시기 원하시고 축복 주시기 원하시는데, 나는 확신이 부족해서, 그리고 아직 내려놓을 것들을 쥐고 있어서 그분의 역사가 시작되지 않고 있는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세월을 아껴야 하는데...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고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하고, 이런 내가 답답하고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하나님의 은혜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인데도 기도가 되지 않는 것. 나 따위가 뭔데 이렇게 기도하지 않는 교만함을 내려놓지 못하는지...

 

이 책에서도 몇 구절 인상깊은 부분은 다시 언급하고자 한다. 혹 이 글을 보는 독자들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됬으면 한다.

 

"우리는 흔히 우리가 자신의 욕심을 가지고 세운 미래의 계획과 비전을 종종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라고 착각할 때가 있다. 우리의 삶의 목표는 하나님이 가진 비전이 무엇인지를 묻고 그 비전에 자신을 의탁하는 것이다. 내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것을 붙드는 것이다." 

 

"만약 부모님이 재정적으로 풍요하셨거나, 내 통장에 비축해놓은 돈이 많이 있었다면 하나님께 전적으로 매달리지 않았을 것이고, 하나님을 통해 직접 공급 받는 것에 대해 체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토록 열심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분별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돈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우리는 돈을 의지하게 되고 돈이 우리의 신앙이자 안식처이며 성벽이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부자가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신 것이 아닐까?"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의 비전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 비전을 이루어가면 되는지 묻는 것이다. 하나님의 방식에는 위안과 쉼이 있다. 하나님을 신뢰하면 비전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부족함이나 상황의 절박함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부를 잘하고자 하는 열망 뒤에 외부로부터 좋은 평가와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잠재해 있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학문을 한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내 속에는 내가 영광을 받고 싶은 욕망이 있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나는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저는 제 안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제 안에서 자라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저는 이것을 내려놓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뜻대로 그렇게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 오래 싸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제 이 싸움을 시작할 용기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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