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_김애란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_김애란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두근두근 내인생을 읽고

 

원래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집에 굴러다니는 책 중 문득 이 책을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다.

한번 읽기 시작하니까 이틀 사이에 짬짬이 다 읽어버렸다. ㅋㅋ

읽는 이는 눈길을 잡아끄는 느낌이 들었다 ㅋㅋ

 

내용은 간단히 17살에 아빠와 엄마가 된 두 남녀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는데 이 아이는 빨리 늙어가는 병이 걸렸다. 일명, 조로증(?)이라고 하던데... 전 세계에서도 몇 없는 희귀병.. 그 아이가 어릴적 시절, 그리고 현재 모습인 17살 이후의 스토리가 앞뒤 구분없이 나오면서 진행된다. 이 녀석은 아름이라고 하는데 점차 병이 위독해져 결국 장기 입원하게 되었고 그리고 결국 눈을 감게 된다. 

스토리 중간에 TV 프로그램에 나가게 되면서 많은 위로도 받고 그리고 첫사랑(?)도 생기게 된다. 입원해서 이메일로 서로를 알아가며 얼굴도 알지 못하지만 자기에게 관심을 보인 이서하라는 여자아이에게 끌리게 된다. 하지만 이후 어떤 계기로 인해서 이서하라는 아이는 다른 30~40대 아저씨가 가상으로 설정해서 아름에게 접근하려고 했던 수단임을 알게 되고... 이후 아름이는 노트북을 꺼버리고 게임에 빠진다. 하지만 조로증으로인해 눈도 점차 멀어지고 숨쉬는 것조차 힘들어지면서 그렇게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무엇보다 초반 설정이 인상깊었다. 17살 고1 남학생과 여학생 사이에서 난 아이... 그 아이가 멀쩡했다면 그나마 다행이었건만, 그것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건... 정말 안타까운 설정이었다. 그리고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아무런 기술도 없던 남자는 노가다로 돈을 벌로 다니고... 여자는 같은 또래 아이들은 모의고사 치고 공부하느라 바쁜데 자기는 이렇게 학업도 포기하고 집에서 아이를 돌보면서 점차 그들과 자기는 점점 접점이 줄어듬을 느낀다.

어떻게 보면 이런 부정적인 설정은 10대 미혼모들의 발생을 방지하는 경종의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 사실 그렇다. 10대면 한창 준비해서 대학가거나 취업할 시기인데 그렇게 자신을 놓쳐버리면... 인생이 얼마나 힘들어질까? 돈을 번다고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남자는 또 군대도 가야되고, 가정이 탄생하기 위한 조건으로서 아담한 집, 아님 그와 같은 공간 그리고 결혼에 대한 충분한 배경지식, 육아에 대한 심적, 물적 준비 등... 결혼을 아직 안 한 나로서는 아직까지도 무엇이 필요한지 확 와닿지 않는다. 그렇게 사고를 쳐버리면 어쩌겠다는 말인가...

하지만, 이미 이런 현실에 부딧힌 이들을 위해서 이 글을 보는 미혼모가 혹시 있다면 그래도 나는 힘 내라고 응원하고 싶다. 이미 엎지러진 물을 어떻게 하겠냐마는, 그래도 사는게 죽는 것보단 나으니까... 삶에는 무조건 좌절만 있진 않으니까... 요즘은 또 너무 결혼을 안해서 문제라면 문제다. 미혼 여성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일찍 결혼해서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관점으로 본다면 또 그렇게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일찍 아이를 가졌으니 손자도 일찍 볼테고, 증조할머니도 될 수 있겠다.

아무튼, 이 책은 10대때 사고를 저지른 남녀의 남모르는 고달픔과, 그 사이에서 불치병을 가지고 점차 죽음을 기다리는 한 아이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읽으면서 문득, 아! 이런 표현으로도 쓸 수 있구나! 라는 감상을 느끼게 하면서도 여러가지로 마음에 와 닿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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